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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

마지막 성적표 자의반 타의반으로, 제법 오랜시간 해왔던 강의를 마무리하며, 오늘 마지막 성적표를 확인했다. 영상매체실습 4.527 / 5.0 미디어아트 4.525 / 5.0 2012년, 무려 4년전 이맘때썼던 리뷰에서 확인할 수 있는 그것으로부터, 점수 뿐 아니라 생각도 수업방법도 학생들을 대하는 자세도 조금씩은 단단해지고 있었는데 이제는 어떻게든 정리해야 하는 시점이 왔다. 강의위주의 수업이 아니어서 수업준비에 대한 부담감이 적었던 반면 매번 수업을 마칠 때마다 내년엔 진짜 못하겠다며 힘들어했을 만큼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했었고 졸업작품엔 욕심이 없는지 관심이 없는지 1년을 그냥 보내는 듯 하다가도 완성품들을 하나둘 뜯어보다보면 정말 많은 고민과 수고의 흔적들을 느낄 수 있었으며 말 안듣고 수업 안나오고 애먹이고 괴..
글을 쓴다는 것 구글에 논문 검색 하다가 우연히 들르게 된 내 블로그. 누군가 달아둔 비밀댓글을 보려고 로그인을 했다가 쓰다만 예전 글들을 보게 되고, 아내와 잠들기 전 나누던 예전 집 인테리어에 대한 추억을 되짚고, 무려 10년전에 쓴 런던생활에 대한 리뷰를 잠깐 보다가 '일상다반사', 특히 '주저리 주저리' 카테고리에 담겨진 예전의 일기들을 하나씩 읽어가며 오래간만에 글쓰기의 소중함을, 가치를 느끼고 그 글을 쓴다. 언젠가 출처불명의 두려움 때문에 블로그에서 가족(특히 애들) 관련된 아티클은 모두 비공개로 돌린 후, 일상의 단상은 주로 페이스북으로 육아(로 쓰고 애들과 함께한 추억이라 읽음) 관련 이야기는 카카오스토리로 자리를 옮겼고 SNS의 속성상 긴 글 보다는 사진과 설명위주의 짧은 단어나열이 습관처럼 되어 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