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일상다반사 ]/꿈의 기록

지갑을 잃어버리다

지갑을 잃어버렸다.
아마 집에오는 택시안에서 잃어버린 것 같다.
한참을 찾아다닌다.


배가 고파서 그런지 몸은 제대로 잘 안움직이고,
갈수록 기억은 흐려진다.


지갑을 어디서 잃어버렸더라?
식당에서였나?


방금전 밥을 먹은 식당으로 찾아 간다.
가는 길에 내가 어디서 밥을 먹었는지를 까먹고 길을 헤매인다.


전화가 울린다.
나는 보통 진동인데, 아마 밥먹는다고 소리로 해 두었던 것은 확실한 것 같다.
그러고보니 계산은 분명히 했다.


전화를 받는다.
3사관학교 B씨의 전화.
B씨는 내가 3사관학교에서 근무하게 되면 우리과 한 해 선배 교수가 될 분이다.
면접 전날 그분이 방에 찾아와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주던 기억이 난다.


B씨 : 경모씨. 지갑 잃어버렸죠?


3사관학교 시리즈 2탄이 될 수도 있겠고,
그냥 개꿈일 수도 있겠고.


1탄 다음날 꾼 꿈이다.
어젠 떨어졌다고 하더니,
오늘은 내 지갑을 찾아준다.


꿈보다 해몽이라고,
나는 이 꿈이 극적인 반전을 의미하는 것이길 바랬다.


결과는, 개꿈이었으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