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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상다반사 ]/문화생활 (영화)

음악하는 사람들은 절대 보지말아야 할 영화, 어거스트 러쉬

어거스트 러쉬 (August Rush, 2007)


언젠가,
내가 음악인으로써의 꿈을 접고 컴퓨터공학도로써의 길을 가게 된 계기가,
우연히 타고난 재능이 너무 뛰어난 친구를 보았는데, 노력도 나보다 스무배는 더 하던 모습을 보고 나서였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던가?

혹자는 어거스트 러쉬가 음악영화라고 이야기를 하지만, 사실 음악이야기라기 보다는 고아로 버려진 아이, 그 아이 부모의 러브스토리, 그리고 그들의 극적인 상봉을 그린 휴먼드라마에 가깝다고 본다. 음악은 그 매개일 뿐.

기타를 처음 만져보고 박자를 맞춰 뚝딱(진짜 기타를 두들긴다)거리는 것이 며칠 아니 몇시간, 아니 몇분새 핑거스타일의 연주주법이 되어진다면 말 다했지.


또, 교회에서 만난 꼬마아이에게 피아노의 계명을 배운 뒤 악보를 그려내고, 교회의 파이프 오르간을 연주해내며, 줄리어드에서 며칠 공부한 뒤 연말 공연에 연주될 랩소디 - 어거스트 러쉬의 뉴욕생활이 모두 담긴 곡을 작곡하는 모습.

아! 쓰라린 좌절감이다. OTL.....

그러나!

유치찬란한 이 영화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의 마음을 적시기에 충분한 즐거운 영화였다.
영화 내적으로는 어거스트 러쉬가 성장해가는 - 불과 6개월의 이야기이지만 - 과정, 그리고 음악에 귀를 기울이면 부모를 만날 수 있을거라는 그만의 확신에 가슴 뭉클했으며, 루이스와 라일라의 운명같은 사랑이야기와 기다림 또한 현실에선 이루어질 수 없다 단언하면서도 한편으로 부러웠던게다.

'어거스트 러쉬'역의 프레디 하이모어의 표정연기 - 대사도 별로 없는데 우찌나 표정으로 말을 잘하는지.. - 를 보며 영화속에서만 아니라 영화 밖에서도 이런 천재가 존재하는구나 감동받았으며, 또한 '루이스'역의 조나단 리스 마이어스가 노래도 잘하고 참 잘생겼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든 영화였달까.



August Rush, 정말 괜찮은 영화였다.

끝으로, 짤방.


어거스트 러쉬 - 핑거스타일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