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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상다반사 ]/주저리 주저리

파도소리 홈커밍데이 '2007 후기

by K. Martin 2007. 5. 7.



매년 5월초, 파도소리 가족들이 모이는 시간.


학과생활 보다 동아리생활이 더 중요했던 나의 과거를 되짚어 볼 때,
그렇게 적어도 나에게는 너무나도 소중한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사람들을 만나는 시간.


여느때와 같이 사람들은 늦게왔지만,
그렇게 편안할 수 있게에 즐거운 모습들.


사실,
축구랑 발야구 등등의 스포츠를 기대했지만,
수건돌리기, 3인 4각이라든지, 코끼리코 15바퀴 돌고 사탕먹고오기 같은 대학 새내기 때나 할법한 놀이들도 나름 재미있었다.


그리고,
후배들이 준비한 작은 공연.
웅세녀석이,
"형님, 오시면 감동받게 해드릴게요"라고 해서 뭘 많이 준비했나보다 하고 기대했었는데,
특별히 여느때와 다른점이 없어 섭섭해하고 있었던 찰나!
맨날 내 모창을 한다면서 나를 므흣하게 해주는 딸기녀석도 딸기녀석이지만,
memories.. 를 어쿠스틱버전으로 불러주는 웅세, 영석이 다들 완전 감동이었어.
"니 한턱 쏴야하는거 아니가?" 라는 써보의 말이 정말 가슴 깊히 와닿았다구.
진심으로 사랑한다 후배들아! (언제 어쿠스틱 버전 녹음 함 하자 ^^*)


그리고 맞이한 술자리.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술자리는 시끌벅적 정신이 없었고,
나 역시 그런 속에 동화되어 부어라 마셔라..
넘치는 술기운을 이기지 못하고 성연이형 형수 차에 실려 일찍 와버렸지만 정말 즐거웠고 행복했다오.


술자리에서,
고기수 선배님들이 홈커밍데이를 격년으로 하는게 어떨까 제안을 하셨다.
아마도 매번 후배들이 고마운 자리를 마련하고 있지만, 때마다 참석을 못하시는 것이 미안하고 부담이 되셨으리라.


내가 학교다닐 때 뵈었던 고기수 선배님들의 모습을 볼 수 없었다는 것. 나역시 섭섭했다. 아마도 그것 때문에 이번에 그런 말이 나왔던 것이기도 했겠지만, 후배들 입장에서는 벌써 졸업 5년차인 나도 선배요 함께 했던 10여명의 선배들 또한 선배들이었으므로 그들과 함께한 시간이 결코 헛된 것은 아니었다 생각한다.


자주 보자. 이녀석들.
다시는 신비주의니 뭐니. 안그럴게.


파도소리 화이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