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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 마틴의 유래 from MR. BIG

90년대, 여러 장르의 음악이 우후죽순으로 쏟아져 나오며 모두가 시대에 동참하고 있을 때, 자신들만의 길을 묵묵하고도 오래도록 걸어 온 밴드가 있으니 그 이름 MR. BIG

이들은 80년대 말 주목받던 3B(블루스락밴드 : Badlands, Blue Muerder, Mr.Big 를 칭함) 중의 하나였으며 세계 최고의 기타리스트 폴 길버트, 역시 최고의 베이시스트 빌리 시언, 타 밴드의 세션 등 활발한 활동으로 이미 입증된 바 있는 힘있는 드러머 팻 토페이, 소울풀한 창법으로 락 이외의 느낌까지 전해주는 보컬리스트 에릭마틴으로 이루어진 이시대 최고의 밴드이다.


내가 이들의 음악을 처음 접한 것은 한참 기타를 치기 시작했던 94년. 영화 퍼팩트월드의 삽입곡 와일드월드(Wild World)를 연주하면서 부터이다.

이후 이들의 음반을 수집하면서 이들의 음악에 푹 빠졌다.

앞에서도 간단히 소개했지만 이들 밴드는 세계 최고들로만 구성된 밴드이며 그들이 손을 잡은 것 자체가 큰 이슈였다.
이들은 정통 헤비메탈 팬들을 위한 첫 앨범 'Mr.Big'으로 멤버 개인의 역량이 돋보이는 음악을 선보인 후, 최고의 히트작인 2집 'Lean Into It'을 발표한다. 이 앨범은 마지막 트랙 'To Be With You' 로 더 유명세를 타게 되는데, 사실 이 곡은 에릭 마틴이 어렸을 때 흥얼거리며 즐겨 부르던 노래라 처음에는 앨범 수록 여부조차 불분명했다고 한다. 그런 'To Be With You'가 싱글 챠트 1위에 까지 올라 큰 성공을 얻을 줄은 당연히 상상도 못했겠지.

2집의 세계적인 성공 뒤에 발표된 'Bump Ahead'는 여전히 막강한 파워를 자랑하여 또 다시 열렬한 사랑을 받았다. 이 앨범에서는 앞서 이야기한 'Wild World' 와, 'Promise Her The Moon', 'Nothing But Love' 등 아름다운 발라드 곡들이 많아 혹자는 발라드밴드 아니냐며 비아냥대기도 하지만, 첫 번째 트랙 'Colorado Bulldog'만 들어보더라도 이들의 진가는 화려한 기교와 멤버들의 조화가 돋보이는 속도 있고 무게 있는 음악일수도 있다는 점을 쉽게 알 수 있다.
또한 4집 'Hey Man' 역시 그들의 음악적 역량을 충분히 담아 우리에게 소개했다.

이후 기타리스트 폴이 '밴드활동에서 더 이상 얻을 것이 없다' 라는 뜻을 밝히고 탈퇴를 한 뒤 리치 코젠이라는 기타리스트를 영입하고 5집 'Get Over It' 를 발표했다. 에릭과 리치의 쿵짝이 잘 맞아서일까? 블루지한 면이 강조된 이 음반 역시 명반이다.

애석하게도 한국과 일본에서만 발매한 6집 앨범 'Actual Size' 그리고 일본 투어를 끝으로 빌리 시언의 밴드 탈퇴와 함께 10년이 넘는 세월을 하드락 팬들과 동고동락하며 지내온 밴드, 미스터 빅은 해체를 하게 된다.

중학교를 거쳐 고등학교 밴드시절, 그리고 지금까지. 가장 많이 들었던 음악이었으며 가장 존경했던 밴드, 미스터 빅.

대단한 그들 중 내 마음을 사로잡는 멤버가 있었으니 그 이름 에릭마틴.
감성을 자극하는 그의 허스키하고 힘있는 목소리는 현재 나의 발성 및 음색에도 상당히 영향을 주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클릭 : 비슷한가 들어보자 ].

내가 내 별명 마틴을 처음 사용한 것은 98년 수능을 마친고 다닌 회화학원에서였던 것으로 기억된다. 항상 머리속에 그들이 있어서였을까? 영어별명을 만들어 오라는 선생님의 이야기에 금새 그 이름이 떠올라 사람들에게 소개를 했던 모양이다.
그리고는 만 7년째 그 이름을 마치 내 이름처럼 사용하고 있다.

나의 우상이자 나의 꿈. Eric Martin
그를 그리고 그의 목소리를 닮아가기 위한 노력은 앞으로도 진행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