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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ondon Life ]/Photolog

런던에서 온 편지

by K. Martin 2007. 7. 6.
블로그를 찾아주시는 여러분 안녕! 안녕! 반갑습니다.

1년 반만에 다시 찾은 런던에서,
윔블던이 한참인 가운데,
자동차 테러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나름 자~알 지내고 있습니다.

윔블던 하니,
제가 묵는 민박집(교수님댁)에 이형택선수가 매년 묵고갔다는데,
올해는 온다는 소문만 무성하고 실제 얼굴보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만약 만났다면 영욱이가 대박 부러워 했을텐데)

주 목적인 교수님 보좌는,
교수님이 편찮으신 관계로 교수님 수행보조가 아니라 대행이 되었습니다.
물론 컨디션이 좋으신 날에는 같이 왕림해 주시므로 보조가 될 수 있구요.

런던의 하늘은 여전히 높고 푸릅니다.
그러나 올해는 런던에서 보낸 4년 중 가장 비가 많이, 자주 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오늘은 안나가고 집에서 뒹굴거리는데 비가 안옵니다.
이건 런던이 저를 안반기는 시츄에이션인가요?

지난 화요일 매번 들르던 재즈바 THE SPICE OF LIFE에 들렀습니다. 예전에 함께 연주를 즐기던 친구들 얼굴은 찾기 힘들어 졌지만, 주인영감은 저를 알아봐 주더군요. 런던을 영영 떠난줄 알았다면서 내가 와서 악기 연주하는 사람들이 다시 많이 찾고 붐이 좀 일었으면 좋겠다며 너스레를 떨더군요. 왜 이나라는 영감들만 이렇게 저를 좋아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영감들 하니 알란 얘기를 안꺼낼 수 없군요. 바쁜 일정 덕분에 알란은 다음주에나 보게될 것 같습니다. 통화만 두어번 했는데 제가 보고싶어 안달이 난 것 같습니다. 아하하 빨리 집에가서 맛난것도 먹고 게임도 하고 이야기도 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다 와야겠습니다.

생전 안보던 네트워크니, TCP/IP니.. 공부를 열악한 환경에서 하려다보니, 허리만 아프고 집중도 잘 안되지만 여튼 것도 조금씩은 하고 있습니다.

아! 그리고.
런던 오기전에 새로 구입한 폰!
정말 유용하게 잘 쓰고 있습니다.
SK Telecom을 선택했다면 영국에서 로밍 안될 뻔 했습니다.
문자 보내는데 400원의 거금이 들지만 여친님과 열심히 문자를 주고받고있고, 전화 통화도 간간히 합니다.
폰 만지작거리던중 육촌동생녀석한테 영상통화가 걸려와 엉겁결에 받았는데 영상통화도 잘 되더군요. 아하하.
런던 내에서의 전화비가 워낙 비싼지라 분당 700원하는 시내통화도 잘 쓰고있고, 일본으로 국제전화도 바로 되더군요. 좋은 세상입니다. 영국 건너오기 전에 폰 새로하길 정말 잘했습니다.

이상입니다.
인터넷 환경이 워낙 열악한 상태라,
간만에 글을 쓰다보니 주저리 주저리 할말이 많았습니다.
제가 없는 빈집이지만,
안부를 걱정해 주시고 자주자주 들러주셔서 고맙습니다.
몸건강히 지내다 돌아가겠습니다.


끝으로 짤방.

교수님과 마틴, SOHO의 BUSABA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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