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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ondon Life ]/Photolog

20050328

교수님의 환호성으로 잠을 깼다.

말씀인 즉슨..
옆집인지 앞집인지 누군가 무선랜허브를 사용하고 있는데,
그 전파가 잡혀서 인터넷 사용이 가능하다는 것.

교수님은 아침부터 그렇게 신이나 하셨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교수님 컴퓨터 뿐이었다.
우리 컴퓨터는 싼 덕에, 무선랜카드도 안좋은 것인 모양이다.
잘 안잡힌다.

한참을 뚝딱거리다가 결국은 교수님 컴퓨터로 이래저래 메일확인도 하고,
메신저로 부산의 사람들에게 안부도 전한다.


오늘 받은 반가운 메일 한 통은 MBC 창작동요제 2차 예선 이야기였다.

접수된 각 팀중에 45팀을 뽑았는데,
그 중에 내 곡이 들어간 것이다.

99년 '여름방학'으로 예선을 통과한지 무려 6년만이다.
2차 예선에서 15팀을 뽑는다고 한다.
4월 2일이니까, 다음주면 내가 5월초에 부산에 갈 수 있을지 없을지 답이 난다. 후후


아침을 대충 차려 먹고,
인터넷 때문에 운동시간을 놓쳐서 나중에 오후에 하기로 맘먹었다.


퓨즈랑, 장화, 장갑, 공구셋트 등.. 아직 살것이 남았다.
때마침 무선랜허브도 맛이 가서 새로 구입해야한다.
킹스톤의 가게 몇군데를 돌아다니며 필요한 것들을 샀다.


그전까지는 그렇게 불편한 적은 없었는데,
오늘 무선랜허브를 사면서 무진장 내 영어실력이 형편없다는걸 알았다.

허브에 대해 너무도 친절하게 설명하는 점원의 말을
90%이상 알아들을 수 없었다.
단지, 발음이 참 좋구나 라는 생각 뿐.

빠르기도 빠르기지만, 전적으로 귀가 덜 익숙해진 때문이리라.
방에 들어와서는 계속 듣기연습중이다.


귀가 지겹도록 영어가 익숙해져야 조금 들릴까?



집에 오는길에 버스안에서 교수님이 뜬금없이 동생 얘기를 물으신다.
형모. 요새 머하고 지낼까? 훈련은 잘 받고 있을까?



집에 와서 청소한답시고 창문을 여는데,
2층 화장실 창문이 낡아서 뚝 떨어져 버렸다.
밖으로 떨어지는 놈을 간신히 잡아 겨우 고쳐놓았다.
오래된 집은 여러가지로 재미를 선사한다. -_-


다시 찾은 노트북 앞.

내일은 Oxford College 개강일.
긴장보다는 기대가 크다.
불안감 보다는 자신감이 앞선다.

나. 잘할 수 있을 것이다.


덧. A Pint of Guinness.. I Love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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