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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상다반사 ]/주저리 주저리

헌혈을 할 수 없는 피

난 이제 평생 헌혈을 할 수가 없어요


더러운 피라,
남들에게 섞이면 독이될거래요.


토요일.
남포동.
현혈센터.


정말 오래간만이로군.


혈압. 정상.


헌혈을 위한 신상명세, 그리고 나의 상태에 대한 기록을 확인하던 직원분이
"혹시 작년에 어학연수 다녀오셨어요?" 라고 묻는다.


마틴 : "네, 런던에 1년이요."



"쿠르츠펠트-야곱병(광우병)과 혈액과는 관련이 없다는 새로운 학설이 나오기 전까지는,
헌혈은 못하십니다. 평생."



평생.


그러고보니,
영재녀석이 한국 도착하자 마자 나에게 해준 이야기가 새삼 떠오르더군.
이렇게 다시 들으니 새롭다.


돈 안들이고 할 수 있는 정말 좋은 봉사활동이었는데,
하나 줄었네. 쿨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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