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통마늘진액, 달팽이엑기스 등으로 유명한 천호식품의 회장인 뚝심대장 김영식씨의 자서전으로, 희망을 잃고 힘들어하는 자들에게는 용기를 주고, 목표의식 없이 그냥 하루하루 살아가는 데에만 급급한 사람들에게는 명확한 목표설정의 중요성과 어려움을 헤쳐나가는 지혜를 본인의 경험에 비추어 소개하고 있다.
책에서 이야기하고자 하는 첫째는, '당신을 위대하게 만들 결심이 먼저다'이다. 하루하루를 열심히만 사는 인생과 성공하는 인생의 차이를 부자 될 결심을 하는 것, 성공할 결심을 하는 것에 두고 있다. 결심은 목표를 만들고, 구체적인 목표는 내가 오늘 해야 할 것들에 대해 정확하게 인지할 수 있게 하며, 매일매일 10미터 더 뛰는 것으로 그 목표에 조금 더 빨리 도달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필자가 부자가 되기로 결심한 계기는 초등학교 2학년 딸아이 때문이었다고 한다. 딸아이의 친구들이 집에 놀러왔다가 집이 너무 좁다며 놀렸던 모양이다. 그 때문에 딸아이는 아빠에게 '우리집은 왜 이렇게 가난하냐'며 투정을 부렸고, 그것이 필자에게 크게 상처가 되었다고 한다. 필자의 재치는 참으로 놀랍다. 사업자금으로 모으고 있던 300만원을 은행에서 만원권으로 찾아 방바닥에 뿌리면서 딸아이에게 '우리는 부자가 아니라서 좁은 집에 사는 것이 아니라 더 큰 집에 살기 위하여 돈을 모으고 있는 중이다'며 딸아이를 위로했다고 한다. 또한 그 사건을 계기로 필자에게는 '이대로는 안된다, 어제보다 10미터를 더 뛰어야 한다'는 결심이 선 것이다.
문득 나의 모습을 돌아보면 가난한 현실을 답답해하고 부자인 사람들을 동경하거나 질투하기만 했지 정작 내가 어떻게 변해야겠다는 목표와 결심은 없었다. 책에서는 그들을 '벤츠타는 놈들, 골프 치는 놈들'이라 폄하하는 저주의 말이 곧 자기 자신에게 거는 저주라고 했다. 또한 없는 돈과 보잘것없는 학력을 탓하지 말되 오직 당신의 '부족한 생각'만을 탓하고, 부자를 존경하고 나도 존경받는 부자가 되고 싶다고 자꾸 외칠 때 꿈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이다.
둘째는, '체험이 성공을 위한 가장 좋은 소스다'이다. 책에서는 청국장을 먹고 암을 고친 아주머니가 청국장 사업으로 성공한 예, 팔에 화상을 입은 아주머니가 황토를 바르고 나은 뒤 황토사업으로 성공한 예, 손글씨를 즐겨 쓰던 한 젊은이가 손글씨 사업으로 성공한 예, 그리고 필자가 팔의 뼈가 붙지 않을 때 달팽이를 달여 먹고 회복된 예 등을 들어 많은 성공사업의 열쇠가 자신의 경험에서 오는 것임을 강조하며, 재미삼아 하는 일이라면 몰라도 생계를 걸고 명예를 걸고 시작한 일이라면 올인 할 줄 알아야 한다고 이야기 한다.
또한, 실패와 좌절은 성공을 위해 반드시 거쳐 가는 정류장 같은 것이므로 본업이 아닌 일에 손을 대지 않고 뚝심 있게 자기의 일을 자기의 자리에서 마무리 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얼마 전 기술연구소에서는 40MM 노봉 함포 도입 시부터 문제되었던 회전변환기 운용상의 문제점을 개선함에 있어 이런 중요성을 몸소 느낀바 있다. 테스트의 실패에도 불구하고, 문제 해결을 위한 끈질긴 노력이 고속용으로 개선한 베어링의 적용만으로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다는 답을 내어주던 것을 생각해 볼 때 경험과 노력, 그리고 자기 일에 대한 확신이 성공을 위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알 수 있다.
셋째는, ‘10미터 더 뛰는데 힘을 불어넣어주는 방법’이다. 그 방법들을 따라해 보면 이렇다.
‘올해 결혼식을 위해 1,000만원을 저축 하겠다’, ‘박사 학위를 위해 학회지 논문 다섯 편을 발표하자’, ‘올해는 꼭 새 음반을 내자’ 등 구체적인 목표를 정하고 이를 휴대전화의 대기화면에 써두는 것이 첫 번째 방법이다.
두 번째 방법은 정해진 목표를 널리 알리는 것이다. 필자는 ‘통마늘진액’의 효과를 증명하기 위해 마라톤을 감행한 예를 들어 자신이 목표로 한 일을 남들에게 알려버리니 어쩔 수 없이 하게 된다면서, 자신의 의지에 힘을 불어넣는 방법으로 다른 사람들의 눈을 빌리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목표를 이루는 과정을 많은 사람들과 함께 함으로써 도움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이다. 필자의 이야기 중 누군가 당신에게 도움을 주거든 기꺼이 받으라는 이야기가 있다. 받는 것도 연습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주위에는 줄 생각은 안 하고 받기만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의외로 주기만 할 뿐 받을 줄 모르는 사람도 많다는 것이다. 받는 것을 자꾸 거절하면 복이 달아나니, 기꺼이 받고 받은 만큼, 그 이상 돌려줄 줄 아는 사람이 되면 좋을 것 같다.
세 번째 방법은 일에 미치는 것이다. 필자는 당신이 직장인이든, 구멍가게 주인이든, 사업가든 세상에 바람을 일으켜 그 위에 올라타고 싶다면, 우선 당신 스스로 바람을 만들어 내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바람의 진원지가 되려면 완전히 미쳐야 한다. 생각을 바꾸고 행동을 바꾸고 모든 것을 바꿔야 한다. 또한 몰두하는데서 오는, 미치는데서 오는 행복을 느낀다면 성공은 눈앞에 있다.
필자는 그 이외에도 인생을 살아가는 몇 가지 노하우들을 제시하고 있다. 약속시간 15분전에 약속장소에 나오고(필자는 해군출신이 아닐까?), 은행 돈을 절대로 빌리지 말고, 자기 자신에게 상을 줄줄 알고, 사람을 만나기전에 무슨 이야기를 할지 생각해서 나갈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하며, 어려울 때 더 많은 사람을 만나고, 가족에게 잘 하라는 이야기 등이다. 대게 ‘성공을 위한 지침서’들은 내용을 정리해 놓고 나면 다 그 내용이 그 내용이고 이미 다 알고 있는 내용 같아 실망스럽기 그지없다. 또한 자기 생활에 대한 변명이 많은 사람일수록 뭔가 구체적인 성공의 방법을 누군가 이야기 해주길 원하기 때문에 그러한 실망은 더 큰 것 같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엄청나게 구체적이며 신나게 읽어 내려갈 수 있는 매력이 있다. 책을 읽는 중간 중간 쏟아지는 통마늘진액에 대한 찬사는, 전화해서 한 박스 사먹어야 할 것 같은 마음이 생겨 조금 혼란스럽기도 했지만, 이 또한 필자가 자기 자신의 일에 정말 미쳐있다는 확신과 함께 이 책의 내용을 다시 한 번 믿을 수 있게 해주는 계기가 되었다.
군수사령관이신 이○○ 소장께서 이 책을 건네시며 말씀하시기를, 100미터 달리기를 한 뒤에 100미터를 더 뛰는 것은 힘들지만 10미터를 더 뛰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라고 하시면서 지금 잘 하고 있지만 조금 더 열심히 해서 더 큰 목표를 향해, 더 큰 성과를 위해 애써달라고 강조하셨다. 사령관님 말씀처럼, 그리고 책에서 이야기하는 중요한 이야기들처럼 목표를 명확히 설정하고 그 목표를 향해 오늘 한 발을 더 내딛을 때 나의 발전은 물론이요, 내가 바로 정비창의 발전, 더 나아가 해군의 발전을 이끌 수 있는 주역이 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소위 구경모 @ 해군 기술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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