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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상다반사 ]362

밤샘 시험 전날, 하는 밤샘은, 학부때나, 석사때나, 박사때나, 여전하군. 결국은 나 스스로를 속이기 위한 일. 오늘은, 유난히, 춥고, 배고프군. 2006. 12. 12.
싸이보그지만 ○○○ 괜찮아 12월 10일 일요일 오후 운좋게도 무대인사 온 임수정과 비를 볼 수 있었던 달콤쌉싸름한 영화였다. 무대인사 덕분인지, 인산인해를 이룬 대영시네마 앞을 뚫고 영화관에 들어선 나는, 그 정지훈 얼굴 좀 가까이서 보겠노라고 위험을 무릅쓰고 난간에 걸쳐있는 사람들을 앞에 두고, 멀~~~~리 앉아 임수정 얼굴만을 뚤어져라 바라보고 있었다. 그녀는 말을 참 또박또박 잘했다. 그것도 서울말로. 므흣.. 무대인사가 끝나고, 영화가 시작하고도 한~참동안, 사람들은 자기자리를 찾아 헤매였다. 그리고, 결국은, 영화를 처음부터 다시 상영해주는 대영시네마측의 황당한 친절까지 맛보게 해주었다. 떠드는 사람 덕분이었는지, 영화관측의 실수인지, 영화 보는 내내 볼륨이 너무 적어서, 귀를 쫑긋 새우고 대사 한마디 한마디를 안놓치고.. 2006. 12. 11.
다빈치 커피 식사를 마치고, 연구실 사람들과 함께 하는 커피 한 잔의 여유 아메리카노 한 잔 작은 사이즈가, 3500원 썅. 별다방보다 더 비싸 -_-;; 그래도, 여유로운 이 시간이 좋다. 2006. 12. 6.
차이나 왕가족 세트 연구실 사람들과 점심때 동래 홈플러스 식당가에 다녀왔다. 사진은 차이나 왕가족 세트라는 독특한 메뉴. 중국집의 모든 메뉴를 맛볼 수 있게 해둔 2인용 세트. 자장면, 짬뽕, 우동, 볶음밥, 탕수육 그리고 깐풍기. 이렇게 여섯 가지 메뉴가 단돈 만원. 고민 할 필요 없어 괜찮네. 연인과 함께 즐긴다면 금상첨화. 난. 뭐. 비록. 어제 마신 술때문에 스시세트를 먹었지만서도. 2006. 12. 5.
잠시만 안녕 매주. 특별한 스케줄이 없는 일요일이면, 다대포 바닷가에 나가 두~세시간 섹소폰 연습을 하곤 한다. 워낙 소리가 큰 녀석이라 불데가 마땅치 않고, 집에서 츄리링 바람으로 10분만 걸으면 도착하는 곳이라는 것이 가장 큰 이유이지만, 어느 순간부터 사진을 찍으러 오는 사람들의 모델이 되어 주는 것을 즐기게 된 것도 한가지 이유이리라. 런던에 있을 때, 노래방 한 번 가는게 너무 비쌌던 그 때는, 통기타를 들고 공원엘 자주 나갔다. 통기타를 들고 한두시간 노래를 목이 터져라 부르고 나면 속이 다 후련해 졌었다. 그리고 아주 가끔이지만, 지나가는 사람들이 무슨노래냐고 물어보기라도 하면 그들과 함께 도란도란 한국이야기를하며 웃음꽃을 피우기도 했다. 런던을 추억하며, 모르는 사람들 앞에 서는 것 또한 내가 다대포를.. 2006. 12. 4.
토요일 오전 네이트온 사건 토요일 아침. 네이트온 사건의 진상. 경헌실버 아카데미 종강을 몇 주 앞두고, 월등한 어르신들의 실력덕분에, 책에 있는 내용은 진도가 다 나갔고, 이것저것 일상에 도움이 될만한 내용들을 찾다가, 지난주에는 네이트온 메신저를 사용하는 방법에 대해 수업을 했다. " 친구 추가는 이렇게 하시고, 대화는 이렇게 하시고, 쪽지 답장은 이렇게 하시고, 또 무료 문자는 이렇게 보내시면 됩니다. " 설명들을 하고 있는 동안, 어르신들은 하나 둘 나의 아이디로 친구추가를 감행하셨다. 커헉. 동시에 30분 이상이 친구추가를 하시면서, 나의 정신은 이미 내 정신이 아니었다. 그렇게 겨우 사태를 수습하고, 쏟아지는 대화요청세례를 받으며, 아. 이분들을 한 방에 모셔야 겠다는 생각을 하고는, 메신저에 로긴한 어르신 모두에게 초.. 2006. 12.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