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상다반사 ]362 '행복을 찾는 나만의 방법'을 읽다. 후불제 민주주의 그저 조금이라도 덜 불행한 마음으로, 또는 조금이나마 더 행복한 마음으로 내 소망과는 정반대로 가는 세상의 변화에 적절하게 대처하는 나만의 방법을 찾아야 한다. 아주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그런대로 쓸 만한 답을 찾은 것 같기는 하다. '행복을 찾는 나만의 방법'은 모든 것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면서 현실의 변화를 받아들이는 데서 시작된다. 그리고 그 현실 속에서 나와 남을 조금이라도 더 행복하게 만드는 데 확실하게 도움이 되는 구체적인 일을 찾아 실천하는 데서 완결된다. - 유시민, 후불제 민주주의 中에서 책을 읽는 내내 대한민국의 현실에 대한 답답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이 답답한 속에서도 답을 내어주는 위의 글귀가 당장의 내 몫을 말해주는 것 같아 위안이 된다. 헌법을 이해하는데에 도.. 2009. 7. 9. 노무현 전 대통령의 편지로 본 우리들의 할 일 아래의 글은 2008년 7월, 국가 기록물 유출과 관련하여 생긴 문제에 대해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 이명박 대통령께 직접 쓴 편지 전문이다. 이명박 대통령께 드리는 편지 이명박 대통령님, 기록 사본은 돌려드리겠습니다. 사리를 가지고 다투어 보고 싶었습니다. 법리를 가지고 다투어 볼 여지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열람권을 보장 받기 위하여 협상이라도 해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버티었습니다. 모두 나의 지시로 비롯된 일이니 설사 법적 절차에 들어가더라도 내가 감당하면 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미 퇴직한 비서관, 행정관 7~8명을 고발하겠다고 하는 마당이니 내가 어떻게 더 버티겠습니까? 내 지시를 따랐던, 힘없는 사람들이 어떤 고초를 당할지 알 수 없는 마당이니 더 버틸 수가 없습니다. 이명박 대통령님.. 2009. 5. 28. 봉하마을에 조문 다녀왔습니다. 2009년 5월 27일,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 5일째. 울화병이 날 것 같은 내 정신상태를 다잡고 싶은 마음에 오경원 선배와 조문을 다녀왔다. 가고싶은 마음은 진작부터 굴뚝같았는데 그게 차가 없으니 참 쉽지가 않더군. 이 뚜버기 인생 -_-;; 어제(26일), 부산에서 7시 넘어 출발했다가 다섯시간을 기다렸다는 모카님의 조언을 참고하여, 퇴근하자마자 옷 갈아입고 서둘러 김해 진영으로 향했다. 요기는 대강 소시지햄버거로. 진해에서 6시 10분에 출발하여, 봉하마을 도착한 시각이 7시 30분. 진영에서 회사를 다닌 이력이 있는 선배님 덕분에, 공설운동장이 아닌 봉화마을 입구 회사(공장) 주차장에 차를 세울 수 있어 걷고 기다리는 시간을 많이 단축할 수 있었다. 이미, 엄청난 숫자의 사람들이 조문을 마치고 김.. 2009. 5. 28. 서울역 분향소에서 - 유시민 의원의 추모글 서울역 분향소에서 유 시 민 연민의 실타래와 분노의 불덩어리를 품었던 사람 모두가 이로움을 좇을 때 홀로 의로움을 따랐던 사람 시대가 짐지은 운명을 거절하지 않고 자기자신밖에는 가진것 없이도 가장 높은 곳까지 올라갔던 사람 그가 떠났다 스무길 아래 바위덩이 온 몸으로 때려 뼈가 부서지고 살이 찢어지는 고통을 껴안고 한 아내의 남편 딸 아들의 아버지 아이들의 할아버지 나라의 대통령 그 모두의 존엄을 지켜낸 남자 그를 가슴에 묻는다 내게는 영원히 대통령일 세상에 단 하나였던 사람 그 사람 노무현 2009. 5. 26. 죽어야 인정받는 안타까운 현실, 당신이 보고싶습니다. 며칠을 멍하니 TV에서 나오는 당신 모습만 지켜보고 있습니다. 여러 특집방송들을 보면서 이제서야 당신의 빈자리를 느끼는 여러사람들 사이에서 또한 저를 느낍니다. 거짓말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당신께서 던진 최고의 승부수이자 최초의 거짓말이 당신은 죽지않았다!였으면 좋겠습니다. "이거 봐요, 내가 죽어야 내가 잘했는줄 알겠지요?"라며 여느때처럼 웃으며 그렇게 나타나셨으면 좋겠습니다. 평안하십니까? 지금 느끼는 그리움이 당신께서 그간 느끼셨을 고통의 1/10, 1/100도 채 안되겠지만, 남은 사람들은 참 많이 아픕니다. 너무 그립습니다. 당신의 미소가, 당신의 따뜻했던 사투리가 그립습니다. 조문객 벌써 40만명, 죽어야 인정받는 안타까운 현실. 보았느냐. 쓰레기들아. 그렇게 생전에, 그리고 지금까지도 그분을 .. 2009. 5. 26.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신세를 졌다. 나로 말미암아 여러 사람이 받은 고통이 너무 크다. 앞으로 받을 고통도 헤아릴 수가 없다. 여생도 나에게 짐이 될 일 밖에 없다. 건강이 좋지 않아서 아무 것도 할 수가 없다. 책을 읽을 수도 글을 쓸 수도 없다. 너무 슬퍼하지 마라. 삶과 죽음이 모두 자연의 한 조각이 아니겠는가? 미안해하지 마라. 누구도 원망하지 마라. 운명이다. 화장해라. 그리고 집 가까운 곳에 아주 작은 비석 하나만 남겨라. 오래된 생각이다. 故 노무현 前 대통령 유서 전문 토요일 아침, 나를 깨운 비보. 도대체 무엇이 그분을 죽음에 까지 이르게 했는지. 낯짝 두꺼운 많은 분들 아직 살아 떵떵거리고 있는데, 그 강직한 성품 조금만 다스리시어 오래오래 좋은 사회 만들기에 힘써 주셨으면 좋았을것을... 2009. 5. 23. 이전 1 ··· 8 9 10 11 12 13 14 ··· 61 다음